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동맹국들에도 충격”…국제사회 우려 속 대화 재개 촉구
유엔 “깊은 우려…대화 이어가야”
英 “회담 취소 실망”…佛 “한반도 비핵화 지속돼야”
러 “대화 재개·회담 성사 희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국제 사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데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평화적이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당사국들이 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북미회담이 더 이상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스럽다”며 “한반도에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가져올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유감을 표했다. [사진제공=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회담 취소에도 불구하고 핵확산 방지 절차는 계속돼야 한다”며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및 군비 축소 과정이 지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소식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였다. 우리 모두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이것이 전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대화가 재개돼 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은 사전에 약속한 것을 모두 이행했다. 핵실험장의 터널과 갱도도 파괴했다. 그 뒤 우리는 미국 측의 회담 취소 소식을 들었다“면서 미국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들은 북미회담 무산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향후 북미 관계에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결정이 미국 동맹국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방미 직후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청와대 관계자들 역시 모두 놀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BBC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지, 양측이 설전을 이어갈지, 아니면 외교적 절차를 유지할지 등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향후 몇 주간 북한이 위험스러운 과잉반응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막아주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중 누가 더 위험한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최근 북미 양쪽의 기대치 차이가 점점 더 분명해졌다며 양쪽이 공격적인 수사로 되돌아갔다고 분석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