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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슨캐피탈, 미얀마 소액대출사업 본격 시작
네피도서 현지법인 개소식
사실상 마지막 외국사 인가
3년내 거점 15곳, 자산 200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메이슨캐피탈이 미얀마현지법인 인가를 취득하고 소액금융대출 영업에 본격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동남아 시장은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도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국내 대형금융사들이 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견 캐피탈사가 미얀마에 단독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메이슨캐피탈은 외국사들의 진출이 집중된 양곤이 아닌 수도 네피도에 근거를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미얀마 현지법인인 ‘메이슨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4일(현지시간) 네피도 현지 본사에서 양국 주요 금융기관장 및 감독기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업식을 열었다.

24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메이슨마이크로파이낸스’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오른쪽 끝부터 강승태 메이스캐피탈 대표, 조현일 법인장이다. [제공=메이슨캐피탈]

메이슨캐피탈은 지난 4월 18일 미얀마 연방정부로부터 소액금융대출법인(MFI) 영업인가를 받았다. 2016년 미얀마 소액금융대출시장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현지당국과 꾸준히 실무 접촉하며 인가를 추진한 이래 1년 6개월여만의 성과다.

메이슨은 현지시장에서 경쟁자들의 추가 진입이 어려워진 환경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사업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미얀마 당국은 최근 마이크로파이낸스 영업인가 요건을 강화하면서 당분간 외국계의 추가 인가는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슨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수도 네피도의 최대 상업지인 핀마나의 본사를 기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부터 대출영업을 시작하고 대출금 회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메이슨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조현일 법인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KAIST 졸업 후 씨티은행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에서 대출, 금융상품개발 등의 금융업무를 해온 국제금융 전문가로 미얀마 MFI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메이슨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우선 현지 교외 지역의 농민 혹은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농업자금대출, 구매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의 대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3년 내 지점 15개, 자산규모 2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소액금융대출을 바탕으로 현지 금융시장의 노하우를 쌓아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미얀마는 금융업 규모가 작고 1ㆍ2금융권의 경계가 거의 없으며, 아직도 개인거래나 전당포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금리는 연 20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불교문화 영향으로 신용을 중요시해 연체율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미얀마는 향후 경제 성장을 통한 기반 시설 확충, 금융업 발달 가능성의 잠재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알려졌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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