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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電-車 고래’ 움직임에 중소형 부품주들도 희비 교차
-고점 논란 반도체 대형주 ‘굳건’,중형주도 대거 ↑
-車 부품주는 현대차 합병 철회와 실적부진에 발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를 이끄는 ‘전차(전자ㆍ자동차) 군단’이 최근 업황과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등락을 거듭한 사이 중소형 부품주들의 희비도 확연히 엇갈렸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대형주들이 ‘업황 고점’ 논란을 뚫고 강세를 보이자 중소형주들도 랠리에 동참한 반면 자동차 중소형 부품주들은 실적 부진과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철회에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국내 증시엔 ‘반도체 훈풍’이 불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연초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해 ‘슈퍼 호황기’를 누린 반도체를 두고 업황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진단과 함께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대형 반도체주가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면서 ‘슈퍼 사이클’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소형주들도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솔브레인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14.9%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11.6%)와 동진쎄미켐(13.8%), 한솔케미칼(5.1%)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공급 초과 신호는 여전히 감지되지 않는다. 서버 수요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SK하이닉스의 랠리로 중소형주들의 탄력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던 현대차는 여전히 주가가 시원찮다. 급기야 합병 계획을 철회하면서 전날 증시에서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자동차 관련주들은 급락했다. 부품주인 만도가 4% 하락했고, 한라홀딩스(4.1%)와 현대위아(2.1%)도 예외없이 떨어졌다.

이들 부품주들은 실적도 발목을 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분기 중소형 자동차 부품사 74개의 합산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특히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작년 4분기보다 23개 늘어난 26개사다.

전문가들은 향후 현대차가 주주들에게 우호적인 새로운 개편안을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주들의 동의를 많이 얻기 위해 새로운 개편안은 현대모비스의 가치평가가 보다 정당하게 이뤄질 전망”이라며 “정의선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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