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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빰치는 보험대리점, GA의 진화
상품 단순판매서 벗어나
자체 모바일 플랫폼 출시
재테크 콘텐츠 제작까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보험업계에서 독립법인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GA가 보험사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점점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보험사로부터 상품을 가져다 판매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보험 관련 재테크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고유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18일 보험권에 따르면, 최근 배우 하정우, 박세영 등 톱모델을 앞세워 마케팅을 하는 보험 통합관리 서비스 앱(App)인 ‘굿리치’는 경쟁 앱인 보맵이나 레몬클립처럼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가 개발한 것이 아니다. GA 업계 5위권인 리치앤코의 작품이다. 리치앤코는 2006년에 설립돼 2000여명의 설계 인력과 500여명의 전문 상담원을 보유한 대형 GA다. 


리치앤코는 설립 직후 국내 30여개의 보험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굿리치 1.0’ 버전을 개발했다. 고객들이 보험을 편리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당시 보험 통합 관리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도 고객 관리에 앱을 활용하다 보니 대외적으로 ‘굿리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가 보험권에서도 회자되고 스타트업 업체들이 보험 통합관리 앱으로 성공을 거두자 리치앤코도 지난 3월 ‘굿리치 2.0’ 버전을 내놨다. 굿리치 2.0은 톱모델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두 달 새 다운로드 수가 50만 건을 넘어섰다. 가입자수만 따지면 2위권인 레몬클립(40만명)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 1위 앱인 보맵(70만명)까지 위협할 정도다.

리치앤코는 다음 등 포털과 제휴를 맺고, 재테크 섹션 중 금융 분야의 콘텐츠 생산도 담당하고 있다. 또 방송사와 함께 보험 관련 재테크 프로그램도 제작할 방침이다.

3000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피플라이프는 최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이노베이션쇼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 영업지원시스템인 ‘어시스트(@ssist v1.0)’를 공개했다. 어시스트는 보험증권 일괄수집 스크래핑, 보험금 청구대행, 보장분석, 상품지원 라인업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 기술이다. 소속 설계사들이 어시스트를 활용하게 되면 보험 상품 간 비교가 쉬워지고 보험금 청구 역시 편해져 업무 효율화는 물론, 고객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권 관계자는 “대형 GA들이 인슈어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보험사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라 보험사들의 입지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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