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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 일대 ‘음악·문화 중심지’로 새단장
공연·창작활동 지원…유흥주점은 배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일대가 클래식음악과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17일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공연ㆍ전시시설, 문화예술단체 등이 밀집한 서초3동(41만109㎡)를 ‘서초음악 문화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심의, 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1988년 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악기거리가 형성되는 등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현재는 14개의 문화공연시설과 13개의 문화예술단체, 162개의 악기관련 문화업종이 자리잡고 있다.

문화지구는 문화자원이 밀집한 지역의 문화활동 활성화와 보존을 위해 지정하는 용도지구로 인사동과 대학로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문화지구 관리계획’에 따라 공연장과 전시장, 창작공간 같은 권장시설은 운영비 지원과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흥주점 등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관리계획 수립 주체인 서초구는 주민 주도형 문화지구 운영을 기본 원칙으로, 이 지역을 클래식은 물론 음악ㆍ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을 표방하는 신개념 도심재생 기법인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 민간이 자율적으로 지역을 꾸미고 만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문화지구 민관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문화지구 지원센터’를 서초문화재단 내 신설해 타운매니지먼트를 돕고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지원 및 교류를 늘릴 계획이다.

서초구는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개발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음악거리 활성화를 위해 한국판 에든버러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 기간 악기거리, 예술의 전당 일대에서 문화ㆍ예술 공연을 해왔다. 또 런치콘서트, 악기거리 벼룩시장 등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행사도 꾸준히 열어왔다.

서울시는 이번 문화지구 결정으로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지닌 지역의 보존 및 지원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경순 서초구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문화지구 지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위상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 문화예술인 및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초음악문화지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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