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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수준 미달’ 집 최다…서울의 두얼굴
114만 가구 부엌·화장실 없어
저소득층 단독주택 거주 많아


입식 부엌이나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이 없는 최저 주거기준 미달 집이 서울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세가 가장 큰 서울이지만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사람도 서울에 가장 많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최저 주거기준 미달 주택은 전국 114만1000가구로 2016년(102만7000가구) 보다 11% 늘었다. 수도권에 절반이상(54.5%) 몰려 있었다.

서울이 30만7000가구로 26.9%나 차지한다. 전년(25만5000)보다 무려 20%나 급증했다. 서울 전체 주택의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사는 사람 10명중 1명은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주택은 시설이나, 면적, 침실 기준이 정상적인 주거 환경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다. 시설 기준으로 부엌, 화장실, 목욕시설이 없거나, 면적 기준으로 1인 가구는 14㎡ 이하, 3인 가구는 36㎡ 이하, 4인 가족은 43㎡ 이하 등으로 좁은 주택이다. 방수 기준으로 3인 이상이 사는데 ‘원룸’이라면 최저 주거기준 미달 주택에 속한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주택은 2014년까지 감소하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기준 2006년 268만5000가구였던 게 2014년 99만2000가구까지 줄었다가 2016년 102만7000가구, 2017년 114만1000가구로 늘었다. 서울은 2016년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저소득층(가구 소득기준 10분위 중 하위 1~4분위)은 대부분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소득계층별 거주 주택 유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저소득층의 51.8%는 단독주택에, 28.1%는 아파트에 거주한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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