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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국보로…보물 지정 55년 만에
-추사 김정희 글씨 3점은 보물 지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은진미륵’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으며, 고려시대사 혹은 한국미술사를 다루는 각종 책자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논산 은진면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 명으로 승려 혜명이 주도해 만든 이 석물을 보물 지정 55년 만에 국보 제323호로 승격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보 제323호로 승격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사진=문화재청]

높이 18m에 이르는 이 불상은 고려왕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만들었다. 정제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통일신라시대 불상과 비교하면 머리가 과도하게 크고 얼굴이 다소 기괴한 느낌을 준다.

길쭉한 원통형 관(冠)에는 청동 풍경을 달았고, 옷 주름은 간략하고 단조롭게 처리했다.

고려시대 지방세력 강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은진미륵은 대범하고 파격적인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 후기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쓴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978~1980호가 된 글씨는 ‘김정희 필 대팽고회(大烹高會)’ ‘김정희 필 차호호공(且呼好共)’ ‘김정희 필 침계)’ 3가지다.

‘김정희 필 대팽고회’와 ‘김정희 필 차호호공’은 모두 대련(對聯·문이나 집 입구 양쪽에 거는 대구의 글)이다.

침계는 윤정현(1793∼1874)의 호로, 윤정현은 추사가 함경도로 귀양 갔을 때 함경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번에 보물이 된 추사 글씨는 모두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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