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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선운2지구 송정역-제2터미널 기능분산 여론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LH(토지주택공사)가 광주시 광산구 선운2지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고시한 가운데 원주민과 토지소유주들이 아파트를 짓는것 보다는 광주광천터미널(유스퀘어)의 제2터미널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 선운2지구 토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LH가 추진하는 선운2지구는 KTX광주송정역세권이고 인근에 운수IC, 무안-광주고속도로 시발점, 진곡산단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이곳에 아파트를 짓게되면 나중에 공공부지 활용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은 광주발전의 마지막 성장축으로 부지난을 겪고 있는 송정역 환승센터 확장도 고려해야하고 금호타이어공장을 곡성공장과 통합시켜 이전한 뒤 타이어공장 부지와 선운2지구를 합하면 공공청사와 터미널 등지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 광주시와 도시계획전문가들이 광주 전체의 틀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운2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 항공사진. [사진=LH]

LH가 개발하는 광주 선운2지구는 선암동 일원 39만8461㎡(12만1000평)에 공동주택(아파트)과 단독주택, 근린상가 등 3195호에 인구 8000명을 수용할 택지개발지구 개발을 고시하고 토지수용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주들은 ‘공공주택건설등에관한특별법’을 내세워 땅을 강제수용하는 것은 공기업의 횡포라는 LH본사를 항의방문, 현금보상 대신 개발 후 땅으로 되돌려주는 ‘환지(換地) 보상방식’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상태다.

토지주 박모씨는 “그렇찮아도 광주에 공급과잉 상태인데 교통요충지에 아파트를 짓겠다며 택지개발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난개발이 될 수 있다”며 “더구나 인근에 타이어공장이 있어 아파트가 들어서도 주민들이 환경민원을 제기할 수 밖에 없어 주거지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토지주들은 토지수용에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시와 구청, LH, 금호고속이 협의해서 터미널이나 송정역세권 확장부지로 활용할 경우 토지수용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LH본사에 전달했다.

실제로 수완지구 개발과 나주혁신도시와의 접근성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에서는 제2터미널 신설 여론도 일었다.

통합진보당 장원섭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는 2014년 7월 당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광천터미널의 기능분산을 위해 제2터미널을 건립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H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최우선으로 검토하지 터미널 이전과 역세권 연계개발까지 고려하며 사업구상을 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선운2지구 토지보상은 올해는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제2터미널 건립논의를 한적이 없다”고 했고, 금호터미널 측도 “1992년 광천터미널을 지을때 유동인구 10만명을 내다보고 지은것인데 평일에는 승객수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터미널 신설 재원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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