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 대통령 “꿈이 현실로”…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
-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8일 앞두고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
- “북한, 비핵화 의지 확고… 트럼프 대통령 적극적 지지 있다” 강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내 언론사 사장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명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 대해 ‘꿈 같은 얘기’라던 비판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정오께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국내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리게 된다. 누구보다도 국제 정세에 밝은 곳이 언론이지만, 여기 계신 분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예상하신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첫 서두를 풀었다. 이날 오찬에는 국내 언론사 사장 46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65년동안 끌어온 정전체제 끝내고 종전선언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이런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공론의 장을 이끄는 언론사 대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들을 청하고자 이렇게 모셨다”며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 돼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대다수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맞서려 한다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저의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담한 상상력과 전략이 판을 바꾸고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간에도 서로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미국과 완벽하게 정보 공유하고 협의하고 공조해왔다. 제가 여러 번 언명한 바와 같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와 격려가 극적인 반전 이뤄내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다.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게다가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있어서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다. 저와 정부의 상상력과 해법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크다”며 “언론사 대표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 오늘 이 자리는 제가 언론사 대표님들 고견과 조언을 경청하고자 이렇게 마련한 자리다. 기탄없는 말씀들 부탁드린다. 가급적 많은 분들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KBS 사장이자 양승동 방송협회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 현대사에도 수많은 인권 유린이나 민주주의 파괴 등 이런 비극 들이 남북 분단과 냉전 고조 때문에 비롯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데 필수적인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공영방송인 KBS MBC SBS 포함한 방송의 공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남북 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 또 한반도 평화 흐름이 잘 유지, 발전 될 수 있도록 방송인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이병규 신문협회장도 “우리 언론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대통령님의 목표대로 완전한 비핵화의 출발점이 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길에 모든 언론이 국민과 함께 동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를 맡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한 것은 18년전인 2000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당시에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행사를 가졌었다고 소개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