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방부 “사드 반대단체와 협상 진전 없어”…쟁점은?
-사드 반대단체 “한국군 시설 공사 중 일부만 허용”
-국방부 “사드기지 생활환경 개선공사 전반 필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지난 17일 사드 반대단체와 협상을 재개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밝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 16일 협상이 결렬되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던 국방부는 17일 협상을 재개했지만, 사드 반대단체가 새롭게 제시한 조건에 이견을 보였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는 전날 협상에서 오수 처리, 화장실 개선 공사 등 사드기지 생활환경 개선공사 중 일부만 허용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사드기지 생활환경 개선공사 전반이 허용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일 사드기지에 장비 반출 목적으로 트레일러 12대가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이날 “사드 반대단체가 한국군 시설 공사 중 오수 처리 등 일부 공사만 허용한다는 입장인데, 군에서는 생활시설 개선 공사 전반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어 대화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2일 성주군 초전면 스카이힐 골프장에 조성된 주한미군 사드기지의 생활환경 개선공사가 시급하다며 경찰 경비 지원 하에 공사장비 반입 및 기존 중장비 반출을 시도했다. 한국군 260명, 주한미군 140여명 등 총 400여명이 주둔하고 있는 현 시설의 수용 능력이 150명에 그쳐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드 반대단체와 충돌하면서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양측은 주말까지 공사 장비 및 자재 반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사드기지로 트레일러 12대를 투입, 장비 반출에 나섰으나 미군 장비 15대만 반출해 사드 반대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사드 반대단체는 기지 내 한국군 관련 공사는 허용하되, 미군 관련 일체의 공사 및 통행은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주말이 지난 뒤 16일 재개된 양측 협상에서 사드 반대단체는 12일 미군 장비만 반출된 것에 대해 “약속 위반”이라며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군은 그날 미군 장비만 반출된 것을 인정했지만, 반출에 나선 업체들이 공사를 위해 민간 장비는 그대로 두고 미군 장비만 반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민간 장비만 반출한다고 사전 약속한 적이 없다”며 약속 위반 역시 아니라고 맞서 협상은 결렬됐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