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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폭락 인터플렉스 ‘쇼크’…IT 부품株에 암흑 오나
- 부품株,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이벤트 기다려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인터플렉스가 또 다시 폭락 사태를 맞으면서 정보기술(IT) 부품주(株) 투심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 주가는 전일 16.5%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 하락세로 출발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부품주도 전날 대거 하락했다. 코리아써키트(주가등락률 -9.61%), 서울반도체(-5.84%), LG이노텍(-3.44%), 비에이치(-1.50%), 에스에프에이(-0.86%)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시장에선 전날 인터플렉스의 ‘아이폰X 생산 가동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아이폰X’에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기 위해 투자 설비를 대폭 증설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설비 투자가 고스란히 비용처리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소문에 의한 급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초 아이폰X의 화면꺼짐 현상과 관련해 인터플렉스의 FPCB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당시 하한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이 미치기도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소문이 반복적으로 출몰하는 것도 문제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인터플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 규모가 55억원으로 대폭 축소돼, 당분간 이 회사의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IT부품주도 고꾸라지고 있다. 인터플렉스 지분 31.84%를 보유한 코리아써키트와 코리아써키트 지분 36.13%를 가진 영풍이 전날 하락했다. LG이노텍, 비에이치 역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라는 이유로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인터플렉스의 문제가 부품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잦아들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이벤트가 새롭게 등장하기까지 뚜렷한 반등요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야 부품주 전반의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대형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이벤트가 새롭게 진행되면서 부품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상반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 주요 고객사의 차기 신제품 출시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세울 때”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터플렉스에게 덜 맡긴 물량만큼을 다른 부품사에게 넘길 것이기 때문에 부품 업종 전반의 실적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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