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려대 정문 앞, 아파트 재개발 무산
주민 반대로 정비구역 직권해제
서울시, 성수동257-2 일대도 해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려대학교 정문 앞 낡은 주거지에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동대문구 제기5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 직권해제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제기5구역]

해당 구역은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원 4만9000여㎡ 지역으로 낡은 저층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고려대 학생들 역시 정문 앞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사업이 지연되고,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1/3이상이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요청해 주민의견조사를 한 결과 사업찬성자가 50%미만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해제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이 지역은 건축물 개량ㆍ신축 등 개인별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다양한 대안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2가 257-2 일대 7만2000여㎡ 지역의 정비예정구역 해제안도 통과됐다. 이 지역은 2009년 정비예정구역에 포함됐으나, 오랜 기간 사업 추진 주체가 없었고 개별적인 건축행위가 진행됨에 따라 정비사업을 하기 어려워졌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건물 신축 등은 구청의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했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및 도시재생사업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