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오투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메인이벤트에서 볼코프는 4라운드 펀치연타에 이은 파운딩 세례로 베우둠을 실신시키고 KO승을 따냈다.
UFC 볼코프가 베우둠을 타격으로 몰아치고 있다. 사진=SPOTV 방송화면 캡처 |
앞선 세 라운드는 여우 같은 베우둠의 지략으로 예봉을 펼칠 수 없었다. 강력한 장신 스트라이커인 볼코프를 묶기 위해 베우둠은 철저히 그라운드를 고집했다. 주짓수의 달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비대칭 전력 활용이었다.
193cm의 신장으로, 어지간한 스트라이커들과도 주먹을 교환하는 데 불리함을 못 느꼈던 베우둠이지만, 201cm인 볼코프와는 그런 흐름을 가져가는 건 위험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번의 방심이 곧바로 패착으로 이어졌다.
체력이 많이 소진된 베우둠은 갑자기 선 채로 볼코프에게 싸움을 걸어 왔다. 먼 거리에서 베우둠의 주먹은 볼코프에게 닿지 않았다. 이때 볼코프가 오른손 주먹으로 베우둠의 턱을 후려쳤다. 큰 충격에 베우둠은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볼코프가 베우둠에게 파운딩을 꽂았다. 베우둠은 정신을 잃었다.
볼코프는 베우둠이라는 대어를 제물로 헤비급 6연승을 이어 가면서 순식간에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볼코프는 “다음 경기는 타이틀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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