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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서울]“자녀 교육비로 등골 휘지만…4년제 꼭 보내야죠”
-서울 부모 67.9% “자녀교육비 부담”
-학원 등 보충교육비 압박이 1순위
-기대 자녀 학벌 4년제 대학 압도적
-4년제 왜?…“좋은 직업 갖기 위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학생 자녀를 둔 서울 부모 중 70% 가량은 학교ㆍ학원 등 교육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 대부분은 자녀가 4년제 이상 대학교로 가기를 바랐다. 그 이유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취업난이 오랜기간 이어지자 가계부를 쥐어 짜서라도 상급학교로 보내려는 것이다.

17일 서울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며 학생 자녀를 돌보는 부모 중 ‘자녀 교육비가 소득보다 부담된다’고 답한 부모는 전체 67.9%다. 이 안에는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부모도 29.4%를 차지했다. 이어 ‘보통’(25.7%), ‘별로 부담 안 됨’(5.2%), ‘전혀 부담 안 됨’(1.3%) 순이었다.
학생 자녀를 둔 서울 부모 중 67.9%는 학교ㆍ학원 등 교육비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헤럴드DB]

비싼 교육비에 시달리는 부모만 추렸을 때, 64.3%는 ‘학원 등 보충교육비’ 압박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 다음은 ‘학교 납입금’(29.7%)이며, 하숙ㆍ자취ㆍ기숙사비(3.9%), 교재비(2.1%) 순으로 집계됐다. 학원ㆍ과외 등 사교육비로 인한 압박이 가장 큰 것이다.

가계부를 탈탈 털면서도 부담을 유지하는 이유는 자녀를 ‘더 높은’ 학교로 보내려는 부모의 바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생 자녀를 돌보는 부모가 기대하는 자녀의 교육 수준은 4년제 이상 대학교가 69.5%로 가장 높았다. 4년제 미만 대학과 고등학교 이하는 각각 6.3%, 0.7%에 불과했다. 반면 학생 스스로가 생각하는 본인의 교육 수준은 4년제 이상 대학교가 58.9%로 부모 기대보다 10.6%p 낮았다. 4년제 미만 대학과 고등학교도 각각 9.3%, 2.8%로 부모와 생각 차이를 보였다.

부모가 학생 자녀의 학벌을 의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44.3%는 자녀를 기대만큼 교육시키려는 이유를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라고 댔다. 교육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능력과 소질개발’(40.9%)보다 3.4%p 높은 값이다. 이어 ‘결혼ㆍ친구관계 등 사회적으로 유리’(7.2%), ‘인격이나 교양을 쌓기 위해’(6.8%), ‘부모가 받지 못한 교육 보상’(0.3%) 순이었다.

한편, 이들 부모 대부분은 유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2.3%는 ‘여건이 되면 자녀 유학을 보내겠다’고 대답했다. 이유로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46.3%), ‘자녀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20.6%), ‘한국의 학교교육 제도가 싫어서’(19.9%) 등을 언급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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