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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아저씨’ 김성환, ‘48년 내공’ 걸쭉한 사투리로 풀어내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5일 오후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1970년 TBC 공채 탤런트 10기로 데뷔, 48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베테랑 탤런트 김성환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서민적이면서도 푸근한 이미지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탤런트 김성환은 전라북도 군산 출신으로 걸쭉한 사투리 때문에 스타가 됐다.

재수생 시절 TBC 동양방송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성환은 면접 당시 뱀장수, 약장수 흉내로 6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그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단박에 주목 받았지만 배역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이후 단역, 범인, 도둑 역을 전전하며 10년 가까이 무명시절을 보냈으나 능수능란한 팔도 사투리 구사와 친숙한 이미지를 발판으로 연기는 물론 MC, DJ, 가수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탄탄대로만 걸을 줄 알았던 그는 “몸에 밴 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된 역할을 맡을 수 없었다. 사투리 때문에 캐스팅도 잘되지 않아 주로 대사가 없는 시체, 걸어가는 뒷모습, 인민군 등 단역을 전전했다. 그마저도 역할이 잘 안 들어와 당시 출연료였던 500원을 벌기도 힘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성실과 열정의 아이콘인 김성환은 현재 연기자로 활동 중인 아들 김도성을 직접 탈락시킨 일화로도 유명하다. 탤런트 협회장을 맡고 있던 그는 당시 KBS 탤런트 시험에 응시한 아들의 서류를 발견했고 아직 아들이 연기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과감히 탈락을 시켰다. 준비 없이 연기자의 세계에 뛰어 들었을 때의 그 가혹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성환은 노래하는 탤런트로도 유명하다. 1988년에는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도 ‘묻지 마세요’라는 곡으로 25년째 디너쇼를 개최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환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약주 한잔만 드시면 늘 ‘씨잘데기 있는 놈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쓰임새 많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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