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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예진, ”연예 분야 사람과 교제를 안하려고 했다”
-지금 만나러...,“너무 울지말자가 우리의 기조였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손예진(35)이 14일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순수멜로를 보여준다. 손예진은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정통멜로에 강한 ‘멜로퀸’이다. 이번에도 또 한번 애틋한 멜로를 그렸다. 하지만 최루성 멜로와 신파적인 느낌이 아닌 다소 유쾌한 분위기다. 삶과 죽음, 이별을 비교적 담담하게 전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2004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가 원작이다. 내용은 죽은 수아(손예진 분)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분)과 아들 지호(김지환 분)에게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수아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우진과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은 수아와의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다시 함께 나누면서,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 손예진이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가 무엇일까?


“‘클래식’ ‘내머리속의 지우개’를 여전히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그에 버금가는 멜로를 찍고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 시점에 이런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가 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는 내가 하고픈 작품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셀레는 게 있다.”

일본 원작 영화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손예진은 원작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한국적으로 각색해 한국 대중이 좋아할만한 코드를 넣었다.

“일본 보다 생동감이 넘칠 것이다. 눈물을 쏙 뽑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별만으로도 슬프다. 일본 정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운이 남을 것이다.”

손예진은 “너무 울지말자가 우리의 기조였다”고 전했다. 엄마와 아내를 보내주는 마지막 장면도 행복한 느낌이다. 최루성 멜로나 신파 코드로 가지 않아 오히려 감성을 전달해내는 효과가 더 커졌다.

손예진에게 “유머를 좋아하냐”고 물어봤다. 진지하고 유쾌한 느낌이 드는 그가 코미디를 좋아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장훈 감독은 손예진이 촬영 때 개그 욕심을 냈다고 했다.

“웃기고 싶다. 장르와 캐릭터 불문하고 진지한 순간에 터져나오는 의도된 웃음을 정말 좋아한다. 관객이 저를 보고 웃는 게 너무 행복하다. 조카들과도 터프하고 짖궂게 놀면서 웃기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유병재 같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손예진은 배우 생활을 잘해왔다. 연기나 사생활 모두 모범적이었다. 그 흔한 스캔들도 거의 안나왔다.

“나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소극적이고, 벽이 많았던 것 같다. 사랑도 안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이 분야 사람과 교제를 안하려고 했다. 좋아하는 건 연기였다. 여기에 충실하고자 했다. 여유도 없었다.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신다면 그것은 연기이지, 나의 개인적인 모습으로 좋아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손예진은 사랑은 안해봤지만 어릴때 만화와 영화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그런 상상으로 만들어진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것. 그는 “모든 영화에서 사랑이 다 다른 이야기였다. 나는 끊임 없이 고민한다. 어떤 지점에서 사람들이 좋아하게 됐을까를.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을 좋아할때 연민이 크게 다가온다. 이번 작품에서도 우진과의 관계에서 배려심과 연민이 나온다”면서 “앞으로도 멜로는 풋풋한 멜로건, 치정 멜로건 다 하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예진은 3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도 짙은 연애 감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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