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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후 전 MBC 부국장 실검 깜짝 등극 이유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3일 오전 주요 포털 실검 순위 톱10 안에 박상후 전 MBC 시사제작국 부국장의 이름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그 배경과 인물에 대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박상후 전 부국장은 세월호 유족과 지역 폄하 발언에 이어 ‘영화판 빨갱이’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던 인물이다. 박 전 부국장은 2013년 MBC 보도국 취재센터 네트워크부 부장, 보도국 전국부 부장, 문화레저부 부장, 시사제작1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사진=2014년 5월 7일 MBC 뉴스데스크 데스크리포트 캡처]

세월호 실종자 인양 보도와 관련 박 부국장은 2014년 5월 MBC 메인뉴스 데스크 리포트를 통해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 등을 불러 작업이 더디다며 압박했다”며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며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유족의 ‘조급증’ 탓으로 돌려 비난을 샀다.

또한 같은 해 6월 이태원 회식자리에서 한 카메라 기자의 고향이 어디냐는 물음에 “순천”이라고 답하자 “홍어였네”라는 지역 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기자도 부모님 고향이 서울이라고 답하자 ‘너는 홍어 아니구나’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홍어’라는 표현은 극우 사이트는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전라도 지역을 폄하하는 단어다.

박 부국장의 문제적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당시 그는 수시로 “영화판이 빨갛게 물들었다” “한국 영화는 다 없어져야 한다. 훌륭한 미국·일본 영화가 있는데 한국 같은 나라에 왜 영화가 필요한가. 한국 현대문학도 모두 쓰레기”라고 수시로 말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조선은 아주 미개한 나라였다”며 “‘일제강점기’는 좌파가 만들어 낸 표현이기 때문에 쓰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 때문에 ‘식민 시대’라는 MBC 기사 내 표현이 ‘암울한 시대’로 바뀌었다는 증언도 쏟아졌다.

그는 과거 일베에 올라온 글을 MBC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이 사이트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를 뉴스 원고에 넣으려 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또한 과거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친박 집회에 참석해 이념 편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5개월만에 재개한 ‘PD수첩’세월호 참사와 관련 조윤미 PD는 2014년 당시 MBC 전국부장이었던 박상후 부국장을 찾아가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박 부국장은 “내가 왜 인터뷰를 하냐”며 거칠게 거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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