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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성축제’장…작품상 승자는 미투운동? 인종갈등?
[헤럴드경제=이슈섹션]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그 어느 때보다 ‘미투(#Me too)’운동이 거세던 할리우드에서 이번 시상식을 압도하는 키워드는 단연 ‘여성’이다.

이번 아카데미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작품상은 후보작 9편 중 4편이 여성 영화다. 또한 흑인 감독이 만든 인종차별을 바탕에 둔 저예산 공포영화 ‘겟 아웃’이 백인 중심인 작품상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4일(현지시간) 개막되면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작품상 후보로는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최다인 13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와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쓰리 빌보드’가 주요 부문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셰이프 오브 워터’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고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점은 악재로 작용한다.

또한 작품상의 강력의 후보중 하나인 ‘쓰리 빌보드’ 역시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 수상과 최근 영국 아카데미 최다 수상(5개 부문)도 부담이다. 이로 인해 대중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할 ‘겟 아웃’이 반전의 시나리오를 쓸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진다.

감독상에는 ‘레이디 버드’를 연출한 그레타 거윅이 오스카 90년 역사상 다섯 번째로 후보에 올랐다. 영화 ‘머드바운드’의 촬영감독 레이첼 모리슨도 첫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른 여성감독이 됐다. 때문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성들의 축제’가 될 공산이 크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성추문에 얽인 와인스타인은 물론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케이시 애플렉은 참여하지 못한다. 애틀렉은 수년 전 영화 촬영현장에서 여성 스태프에서 성적 모욕을 가한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스스로 시상식 불참을 통보했다. 따라서 아카데미의 오랜 관례인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다음 해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서는 해묵은 전통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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