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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메달 쾌거' 컬링 지도자 부녀 징계위 회부 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쾌거를 이룬 컬링 국가대표팀의 지도자들이 징계를 받을 전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따르면 징계 대상은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다.

김민정 감독은 지난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가 징계 대상자가 됐다. 당시 김 감독은 상대 팀에 더 많은 연습 기회가 제공됐다고 판단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감독이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를 제압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컬링경기연맹 파행 운영으로 합동감사에서 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신속히 진행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연맹의 장문익 전 회장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해 지난해 6월 인준이 취소됐다.

이후 연맹은 김경두 전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는데, 60일 이상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서 체육회 정관에 따라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관리단체가 되면 연맹은 자체 행정 운영 기능을 잃고 관리위원회 지휘를 받는다.

관리위원회 하의 연맹은 올림픽을 앞두고 김 전 부회장과 김 감독을 징계하면 대표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징계를 올림픽 이후로 미뤄왔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김민정 감독의 아버지이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멘토다. 컬링대표팀이 고등학교 시절 컬링을 처음 배운 의성컬링훈련원 건립을 이끌었으며, 여자컬링 대표팀이 올림픽 결승전 후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한 사람이기도 하다.

1차 징계는 연맹 관리위원들이 결정하고, 징계 결과에 이의가 제기되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재심한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검토를 거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 감독 등 징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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