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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기수는 달랐지만 南北 함께 행진…태극기ㆍ인공기ㆍ한반도기 모두 입장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함께 입장했지만 단복도 따로, 기수도 따로 해, 공동 입장을 했던 개회식 때와는 다소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92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폐회식 선수 입장은 개회식 때와는 다른 방식이었다.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기수가 이끌었던 개회식과 달리 이날 폐회식에는 남과 북이 각자 기수를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이,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주식이 각각 기수를 맡았다.

또 기수단에는 대회 자원봉사자가 들고 들어오는 한반도기도 함께 했다.

남북 선수들은 가장 마지막 순서에 함께 입장했다. 북한 선수들은 작은 인공기와 작은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행진했고, 우리 선수들은 소형 태극기만을 들고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개회식 땐 남북 선수단 200명이 왼쪽 가슴에 한반도기 패치가 박힌 흰색의 같은 단복을 맞춰 입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각자 단복을 입었다. 우리나라는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가 새겨진 단복을, 북한은 흰색과 붉은색이 가미된 원래 단복을 착용했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남과 북 선수들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은 단복을 따로 입기로 이날 오전에 일찌감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과 달리 한반도기 아래 공동 행진이 무산된 것도 단복 문제와 무관치 않다. 대회 폐막이 다가오면서 남북 선수단 간에 공개하기 어려운 미묘한 갈등이 생긴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그럼에도 남북 선수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행진했으며 객석을 메운 3만 관중은 개회식 때처럼 큰 함성과 박수로 선수단 행진을 환영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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