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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 외부 악재로 투자심리 회복 지연

-밸류에이션 매력 ‘매수’ VS 더 빠져야 매수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친화적 경영에 주력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팔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수기회로 삼자는 의견이 있지만 신중론도 제기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0.98%) 오른 23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주제안을 수용한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며 장중 한때 239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이기지 못해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

근본적으로 글로벌 IT 산업이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와 함께 삼성전자 실적을 악화시키는 외부 악재 탓에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환율 등 외부 변수가 불안해지고 실적도 당초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때문에 적극적 주주환원과 시장 친화 정책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약 16% 가량을 조정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매수기회로 삼자는 전략도 함께 나온다.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와 연간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이미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다”며 “향후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대비 과도하게 낮다. 최근 주가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이 20%를 상회하게 되고, 액면분할로 개인주주들의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등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3%)로 인해 주가의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등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불안 요인이 있다”면서도 “배당금 증가와 액면분할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가치주이자 성장주”라며 “상반기에는 밀리면 사고, 오르면 파는 전략을, 하반기에는 비중 유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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