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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이젠 한일전도 쿨하게 즐기자고...가즈아 컬링
[헤럴드경제 TAPAS=김상수 기자]금메달에만 환호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말은 그렇다. 그럼 정말 그럴까? 정말 그런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적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넷심은 말이다. 한일전도 마찬가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식의 비장함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다음소프트 분석 툴을 통해 최근 한 달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키워드의 SNS 연관어를 따져봤다.

#패배? ‘최선’을 다했으니 ’빛나고 위대해’
패배와 관련된 1위 키워드는 ‘인정하다’. ‘좋은’, ‘책임지다’. ‘최선’, ‘빛나다’, ‘위대하다’ 등도 있다. 흥미로운 건 ‘패배’와 관련된 연관어 상위 15위 중에 부정적인 단어는 3개(아쉽다, 연패, 부진)에 불과하다는 점. 

패배는 더는 부정적이지 않다. 최선을 다한 패배라면 말이다. 과정 없는 승리보다 오히려 더 빛나고 위대하다고 여긴다. 

#금메달, ‘기다렸던 자랑’ 하지만 ‘국뽕’은 싫어
금메달 관련 키워드 1위는 ‘기다리다’. 상위권 대부분도 ‘자랑스럽다’, ‘멋있다’ ‘결실을 맺다’ 등의 긍정적 키워드다. 눈길을 끄는 건 ‘기다리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국뽕’.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를 비꼬는 은어다. 

금메달을 당연 반기지만, 또 과도하게 떠받드는 것 역시 원치 않는다는 의미다. 


#동메달, ‘기쁘고’ ‘기쁘며 ‘큰 기쁨’
오히려 동메달이 금메달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쏠렸다. 1~10위 중 부정적인 키워드는 하나도 없다. ‘기쁜, ‘기쁨’, ‘큰 기쁨’이 각각 2, 4, 5위다. ‘새로운 시작’, ‘멋진 모습’, ‘기대하다’ 등도 있다. 1위는 ‘출전하다’. 

전 세계가 경쟁하는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 


#한일전, ‘재밌고’ ‘멋지고’ ‘고맙지’
패배와는 가장 거리가 멀어야 할 듯한, 사생결단식의 한일전은 어떨까. 

한일전 관련 심리 키워드를 보면 1~3위가 ‘재밌다(912건), 멋있다(705건), 고맙다(636건)’이다. 가위바위보조차 질 수 없다는 식의 비장함과는 거리가 멀다. ‘감사하다’, ‘자랑스럽다’도 10위권에 들어가 있다. 10위권 내에서 부정적인 심리상태는 9위의 ‘짜증’ 정도. 

이젠 한일전도 즐거운 축제. 져도 좋고 이기면 더 좋고. 

23일 오후 8시 한일 컬링전. 이미 우린 쿨하게 즐길 준비가 됐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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