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토부, 아파트 경비원 고용안정위해 팔걷다
토지주택公 등 기관 6곳과 협약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안정과 입주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이 힘을 모은다.

국토부는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한국공동주택입주자대표연합회 등과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달 초 공동주택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협약을 체결한 6개 기관은 앞으로 공동주택 입주자의 편의와 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식을 주재한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공동주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라고 운을 떼며 “우리 국민의 75%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상생을 실현하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협약에 따른 첫 번째 과제로 경비원 고용 안정을 모범적으로 추진 중인 우수 단지 사례를 공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입주민 분담과 관리비 절감, 경비원 출퇴근제 도입 등 다양한 사례가 포함됐다.

세종 범지기마을 9단지와 새샘마을 9단지는 입주민이 관리비를 부담해 경비원의 급여를 인상했다. 휴식시간 조정 없이 올해 최저임금 상승분 전액을 입주자가 전액 부담했다. 세대당 관리비는 매달 2233원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대당 경비원 수가 적어 인건비 상승에 따른 관리비 인상 부담의 분산효과가 큰 신축 단지에 적합한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 은평 백련산 힐스테이트3차는 에너지를 절감해 경비원 급여를 인상해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지난해 전체 동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지하주차장 전기로 활용하고, 미니태양관 43개를 설치해 전기료를 42% 절감했다. 그 결과 인원감축 없이 경비원 임금을 기존 230만원에서 241만원으로 인상할 수 있었다.

이밖에 야간근무를 줄이고 퇴근제를 도입한 대전 누리아파트와 선비마을2단지, 연차(무급휴일)을 확대한 부산 양정 거제 유림아시아드, 휴식시간과 급여 인상이란 두 토끼를 잡은 삼성래미안아파트 등이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생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작은 것부터 마음을 모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주택’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