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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미세먼지ㆍ황사 공습에 나잘스프레이 시장은 “땡큐”
-대표적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비염 환자 20% 증가
-비염에 효과적인 나잘스프레이 시장 성장세
-화학물질 들어가지 않은 비약물성 제품 많아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직장인 최모(40) 씨는 매섭던 추위가 끝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면서도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또 다시 찾아올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최 씨는 3~4월만 되면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 올 봄에도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대기 질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씨는 호흡기 건강에 좋다며 최근 광고에 많이 나오고 있는 나잘스프레이를 한 번 사용해볼까 생각 중이다.

봄을 앞두고 차츰 기온이 올라가면서 찾아오는 불청객이 미세먼지와 황사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우리의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제약사는 호흡기 질환 관련 제품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는 시기다. 특히 최근에는 호흡기 질환 예방 차원으로 많이 사용되는 나잘스프레이 시장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나잘스프레이 시장은 미세먼지, 황사 등 공기 질이 나빠진 최근 몇 년간 비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16년 약 667만명으로 5년 전인 2011년 555만명과 비교해 약 20% 가량 증가했다. 월별로는 환절기인 3~4월, 9~11월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나잘스프레이 시장은 성장세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일반의약품 나잘 스프레이 시장은 211억으로 전년에 비해 3.5% 성장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2.8% 성장한 수치다.

나잘 스프레이 시장은 크게 약물성 제품과 비약물성 제품으로 양분되는데 최근에는 비약물성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코 스프레이 전체 시장이 3.5% 성장했는데 비약물성 제품은 10.7%로 3배 정도 더 성장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환경 오염으로 면역의 1차 방어선인 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습기살균제, 생리대 사건 등으로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되면서 인체에 미치는 부담이 적은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약물성 나잘스프레이 제품으로는 하이퍼토닉 나잘스프레이인 한독 ‘페스’와 코 속에 물리적인 막을 형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보호하는 한국먼디파마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나잘스프레이’ 등이 있다. 특히 페스는 올 해부터 공중파 TV 광고 온 에어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해 출시된 한국먼디파마의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나잘스프레이는 인후염 치료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와 함께 호흡기 질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질환 예방을 통한 항생제 줄이기와 같은 소비자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나잘스프레이 시장에서는 GSK의 ‘오트리빈’, 한미약품의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현대약품의 ‘시노카자일로 나잘스프레이’, 한국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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