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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푸른 눈 태극전사들, 성적으로 한국사랑 화답
민유라-겜린, 프리댄스 최초 진출
바이애슬론도 한국 최고성적 달성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푸른 눈 태극전사’들이 큰 기여를 했다. 국민들은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귀화선수들에게 열띤 응원과 지지를 보냈고, 귀화선수들은 성적으로 화답했다.

피겨 아이스댄스 대표인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지난 20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한복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겠다는 포부로 선택한 배경음악 ‘아리랑’에 맞춰 한복 차림으로 연기를 펼쳐 총점 86.52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댄스 61.22점을 더한 총점은 147.74점으로 최종 18위에 올랐다.

민유라-겜린은 상위 20팀만 나설 수 있는 프리댄스에 한국 최초로 진출해 결국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 성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한복차림 연기로 거둔 성과라 감동은 더욱 컸다. 재미 교포 출신인 민유라는 미국 국적을 포기했고, 겜린은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한 선수다.

이처럼 이번 올림픽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귀화선수는 총 19명이다. 한국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는 화교 출신 공상정 한 명뿐이었다.

가장 많은 귀화선수(남자 7ㆍ여자 4)가 뛰고 있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지만 이들의 활약 덕분에 스웨덴, 스위스 같은 강호를 상대로 선전했다.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선전도 돋보였다. 러시아 출신 티모페이 랍신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경기에서 16위를 기록해 ‘한국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또 홀로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서 16위를 기록한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 역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이 밖에 독일 출신 에일린 프리쉐는 여자 루지 싱글서 8위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루지가 올림픽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경수 기자/k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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