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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사태]한국GM 창원공장 생존 키워드는 ‘CUV’?
- 경차 수요감소에 오펠사도 스파크 수입금지
- 수익성 악화에 전략 콘셉트카 신형CUV 검토
- CUV 투입땐 스파크 후속모델 해외이전 우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국GM 생존의 키워드는 ‘신차 배정’이다. 올들어 세 번째 방한한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신차 배정’ 카드를 내보였다.

현재 한국GM에서 생산중인 차종들은 수익성이 높지 않다. 특히 GM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유일한 경차 생산공장인 창원공장의 경우 한때 승승장구했던 스파크가 최근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최근 내수 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2년 후면 유럽 수출마저 막힐 수 있다.

빨간불 켜진 한국GM [연합뉴스]

앞으로 상황도 녹록치 않다. 소득 수준 향상과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SUV)와 전기자동차 등이 경차 자리를 점점 잠식하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경차는 14만7465대였다. 2016년 18만4248대보다 20%나 줄었다. 특히 한국GM의 스파크는 지난해 4만7224대로 전년 7만8035대보다 39%나 급감했다.

여기에 지난해 오펠과 복스홀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이 앞으로 3년안에 한국에서 수입하던 차종을 오펠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출마저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 경차의 모델 교체주기가 도래하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후속모델 M2-2를 개발하고 있지만 GM 내부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차 경쟁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경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창원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 차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GM 내부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형 CUV를 배정받지 못하면 사업의 지속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GM측은 창원공장에 전략차종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창원공장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차종은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2021년에 맞춰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 신형 CUV가 창원공장에 투입되면 경차 스파크의 생산은 축소될 수 밖에 없고 향후 경차를 생산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창원공장은 글로벌 생산기지 중 유일한 경차 생산공장이라는 강점이 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 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지만 지난해 스파크의 수출 물량 중 5만대 가량이 미국으로 수출됐다”면서 “창원공장에 신형 CUV가 투입되면 그동안 생산해 온 GM의 경차는 해외공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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