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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기대치 대비 선방…실적 괴리율 크게 줄었다.
-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마무리 국면,
- 컨센서스 대비 영업익, 순익 각각 -16%, -29% 하회
- 최근 4년 괴리율 -24%와 -43%과 비교하면 줄어
- 233개 코스피 기업 영업익 39조대, 순이익 25조대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괴리율(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분기 보수적 회계처리 관행을 감안할때, 시장 기대치에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4분기 실적 부진은 한국 증시에 있어 고질병이다. 성과급이 연말에 몰려 있는 데다, 빅배스(잠재 손실을 한꺼번에 떨어버리는 것)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은 때문이다. 


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 발표 종목 중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33개 코스피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조1000억원, 순이익은 2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 대비 각각 16.1%, 29.7% 하회한 것이다.

최근 4년간 코스피 상장사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컨센서스 대비 평균 괴리율은 각각 -24.1%와 -43.6%였다. 이번 4분기 어닝쇼크 폭(영업이익 -16.1%, 순이익 -29.7%)은 과거 4분기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안혁 연구원은 “기업의 회계처리 관행으로 4분기 실적이 항상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4분기 실적 역시 어닝쇼크 여부보다 과거 4분기 평균 어닝쇼크 폭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코스피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이번 4분기 어닝쇼크 폭은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괴리율은 -21.9%로, 지난해 -28.8%, 4년 평균 -30.8%대비 줄었다. 순이익 역시 -60.9%에서 -44.7%로 어닝쇼크가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 소매(유통), 반도체, 에너지, 운송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상회했거나 부합한 반면, 건설, 자동차, 디스플레이, 유틸리티,조선 업종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증권은 전망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1%, 6.7% 높았다. 소매(유통)은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이 2.5%소폭 밑돌았지만, 순이익은 31.3%나 더 나왔다. 반도체도 괴리율이 -3.1%, -2.9%에 불과했다. 반면 조선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 괴리율이 -153.1%에 달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101.3%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아시아나항공, 롯데푸드, 진에어, CJ CGV, 하나투어, F&F, 더존비즈온, OCI 등 27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망치 대비 실제 실적이 115. 7%, 아시아나항공은 75.1%, 롯데푸드, 진에어 등은 50% 이상 높았다.

안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선방한 4분기 실적은 올 실적을 기대하게 만든다”면서 “기업의 주요 펀더멘털이라 할 수 있는 양호한 실적은 최근 지수하락이 단기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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