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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당제약, 미 제약사에 7000억원 규모 점안제 수출 계약
-미 글렌마크사에 제네릭 점안제 수출
-10년 계약 기간 동안 매출 7000억원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안과 제품 전문기업 삼천당제약(대표 박전교)이 미 제약사에 7000억원 규모의 점안제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일에 미국 글렌마크사에 제네릭 점안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품목은 총 6개 품목이며 녹내장 치료제, 항알러지제 등 미국 내 사용량이 많고 시장 규모가 큰 제품들로 구성됐다. 


현재 전 세계 점안제 시장은 2015년 기준 19조원으로 파악되며 이 중 9조원 가량이 미국 시장으로 가장 크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다.

계약기간은 해당 품목들이 미 FDA 승인을 받은 후 첫 수출일로부터 10년이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할 예상 매출은 약 7000억원이다. 삼천당제약은 우선 계약 체결에 따른 계약금으로 6억원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계약은 상품판매로 인한 매출총이익의 70%를 가져오게끔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약 6500억원이 이익배분을 통해 얻어지는 매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향후 삼천당제약이 미국 시장에서 안과용 제네릭 제품의 주요 공급사로 확고히 자리를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글렌마크사와 미국 안과제품 영역에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번 계약된 6개 제품 외에 다수의 추가 제품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마크사는 2016년 기준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로 매출 40%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보이며 빠르게 미국 제네릭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삼천당제약은 2015년 점안제 EU-GMP 인증을 바탕으로 선진 점안제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해 미국 BPI사와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첫 번째 수출 계약에 이어 약 14개월만에 두 번째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점안제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7.9%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약 5조26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지난 해 기준 국내 점안제 보험 청구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중에는 한 분야만 우직하게 파는 곳들이 있는데 삼천당제약은 점안제만을 꾸준히 개발해 온 제약사”라며 “이런 선택과 집중 전략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다른 제약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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