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없이 보는 3D 영상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도 구현
- 내년 말까지 최대속도 10기가급으로 끌어올릴 계획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고속 주행하는 버스에서 HD급 동영상을 볼 수 있는 5기가급 와이파이 기술 전송시연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일 강원 강릉시 율곡로에서 5기가급(Gbps)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E 기술을 활용, 달리는 버스에서 안경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초다시점 미디어 전송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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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I연구진이 달리는 버스 내에서 MHN-E 기술을 통해 초다시점 미디어 전송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제공=ETRI] |
MHN-E(Enhanced) 기술은 지난해 말 기가급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최종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MHN 기술의 진보된 기술이다. MHN-E는 기존 MHN 기술보다 4배이상 데이터 전송이 빠르다. 대역폭을 확장하고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여주는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도입, 기존 1.25Gbps의 MHN 기술 보다 4배 이상 빠른 최대 5기가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데이터 전송이 빠르다 보니, 기존 통신에서는 전송이 불가했던 초다시점 미디어 등과 같이 안경없이 보는 3D 영상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전송이 가능하다.
강릉시 지도에 기반한 증강현실(AR) 서비스는 AR 고글을 착용하고 강릉지역을 모델링한 스티로폼 구조체를 바라보면 보고 있는 방향에 따라 강릉 시내를 볼 수 있다. 가상으로 구현된 경기장을 클릭하면 경기장 정보도 살펴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3D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연구진은 대륙간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통해 VR 고글을 착용하면 핀란드 오울루 대학 도서관에 설치된 360도 캠을 통해 실제 현지 도서관에 있는 것처럼 도서관 내부를 실시간 모든 방향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내년 말까지 MHN-E를 보다 고도화시켜 최대속도를 10기가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고속도로에 기지국을 설치하면 버스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유관기관들의 설치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적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