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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매체 평창 혹평 “역대 최악”…졸렬한 흠집내기
-일 마이너 매체, 평창올림픽 낯뜨거운 폄훼
-2020 도쿄 올림픽 타산지적 삼을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본 언론이 평창올림픽을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며 혹평했다.

모 매체는 지난 20일 ‘불만 분출, 평창은 사상 최악의 겨울 올림픽인가’라는 제목으로 평창올림픽 전반에 대해 뼈아픈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선수들의 경기 환경을 꼬집었다.

매체는 “선수 우선이 무시되고 있다. 스키점프대 건너편 언덕에는 20대 이상 풍력 발전기가 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점프대 출발 지점 해발은 800m인데 바람을 가로막는 것이 없다. 초속 5m~10m 강풍이 분다. IOC와 FIS 시찰단이 몇 년 전 해당 사안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21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컬링을 관람하는 일본 응원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길이 255m, 높이 25m 방풍 네트를 구축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바람이 심해 선수들이 출발 지점까지 오가는 일을 반복했다. 선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점프 종목 외에도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바람에 밀리고 비거리가 나오지 않아 넘어지는 일도 있었다. 경기가 연기 또는 중지되지 않고 강행됐다. 알파인 스키도 강풍으로 일정이 엉망이 됐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또한 “선수 우선도 있지 않은데 팬들은 더욱 방치되고 있다”며 “스키점프에 흥미가 없는 지역 고객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첫 선수 경기가 끝나자마자 출구로 나갔다. 남아 있는 관중들은 거의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매체는 “봉사 활동 인원에게 사복을 입혀 동원한 뒤 관중석을 채우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 주변 관객은 거의 없다. 한국에 유력 선수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경기 때 성원과 박수가 없다. 유럽 선수가 이런 조용한 레이스는 처음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종목에 따른 온도 차가 너무 심하다”고 언급했다.

저조한 티켓 판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매체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3일 전 티켓 판매량이 목표치의 92.8%인 99만1000장에 달한다고 밝혔고 관객 동원 수도 54만5000명이라고 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실상은 달랐다”고 전했다.

평창과 강원도 지역의 높은 숙박비 역시 빼놓지 않았다.

매체는 “해외 팬들에게 관람 환경도 최악이었다. 평창 지역 호텔 요금이 치솟았다. 직전 취소가 속출했다. 1박에 9만엔(약 90만원)으로 표시된 뒤 3분의 1 가격으로 거래됐다. 평창 숙박을 포기하고 서울 시내 출입을 결심한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서울 호텔 요금은 2만엔(약 20만원), 싼 곳은 1만엔(약 10만원), 민박집은 5000~6000엔(5만~6만원) 수준이다. 일본 응원단은 함께 숙박할 여행자를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봉사 활동자들은 대부분 영어를 하지 않아 혼란이 더해졌다. 대회 운영 안내원은 사진 기자들과 포토 라인 갈등도 적지 않았다. 운영 가이드라인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사상 최악의 겨울 올림픽 꼬리표가 붙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대회를 교훈으로 삼아 올림픽 개최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2년 뒤 도쿄 올림픽은 평창 올림픽 실태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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