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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쓴 카드값 폭증 20조...외국인 국내 결제는 주춤
출국 늘며 171.1억 달러 19.7% ↑
입국 감소, 외국인 사용 20.4%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장기 연휴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로,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이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중국발 사드 여파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감소해 이들의 카드 사용액은 급감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총 17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3억 달러)보다 19.7%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 사용실적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의 사용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사용카드 수도 4692만장에서 5491만장으로 17%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도 305달러에서 312달러로 2.3% 증가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5년에는 345달러를 기록하는 등 3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카드 사용액 증가와 함께 장당 사용금액도 많아졌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전년보다 21.4% 늘어난 12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체크카드는 19.5% 증가한 43억3000만 달러였다. 직불카드는 23.8% 줄어든 3억 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것은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어린이날 전후 징검다리 휴일과 10월 추석 전후로 장기 연휴가 가능해지자 해외에서 연휴를 즐기는 내국인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의 출국자 수는 2650만명으로, 전년(2238만명)에 비해 18.4% 늘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급감했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실적은 85만2000만 달러로 전년(107억 달러)보다 20.4% 줄었다. 중국발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들이 급감한 탓이다.

사용 카드수도 5404만장에서 3421만장으로 36.7% 줄었다. 다만 사용 카드 수 감소율이 사용액 감소율보다 높다 보니 장당 사용액은 212달러에서 249달러로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연휴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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