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그룹이 금감원으로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미뤄달라는 권고를 받고도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당국 권위 실추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사람들(하나금융)이 권위를 인정 안하는 것”이라며 “감독당국으로서 우리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에 있었던 지배구조 관련 점검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배구조 상시감시팀 운영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금융사에 검사역이 상주하는 상시검사역 제도는 검토중이지만 시행 시기가 이르다고 봤다. 최 원장은 “지배구조 상시 감시팀을 만들어서 해당 금융기관에 상주하는 이도 있고, 금감원에서 자료 받아 검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KB금융지주에서 채용비리가 적발된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그런 추측도 하지만 검사팀을 믿는다”며 “우리는 가서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채용비리가 나와 검찰에 넘긴 게 전부”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달 대거 교체가 예정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감독 당국은 누구를 (사외이사로) 뽑으라는 것도 없고, 사외이사를 잘 뽑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라며 시스템 상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외이사의 중요한 역할은 주주를 대변해서 경영진에 따질 건 따지고 해야 한다”며 “같이 ‘짝짜꿍’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외이사 뽑는 과정이 나쁘다, 좋다는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법률, 회계, 금융 전반 등 전문성 갖춘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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