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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우 묘수…저축銀과 은행의 콜라보
우리금융 CEO 경험 십분 활용
위험ㆍ비용 낮춘 우량고객 확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던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이 저축은행과 은행간 협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고 은행권 대출심사 탈락 고객을 소개받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은 낮은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은행 역시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우리은행과 DGB대구은행, Sh수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의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업무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과 연계대출 협약을 맺은 저축은행은 우리은행이 52개사로 가장 많고, 대구은행 44개사, 수협 39개사 등이다.

협업 모델은 은행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영업 방식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KBㆍ신한ㆍIBK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들과 달리 대출중개인보다 모회사 은행에 주로 의존한다. 은행에서 대출심사에 탈락 고객들을 소개받아 대출한다. 이들은 비록 은행 대출심사에 탈락했지만 대출중개인을 통해 모집된 고객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나 수입이 높아 연체율이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출중개인을 통할 때보다 수수료도 저렴하다. 은행지주 산하 저축은행들은 경쟁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이유다.

IBK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6.61%~13.71% 사이로, 평균은 10.63%이다. KB저축은행의 착한대출과 신한 허그론도 평균 금리가 14.83% 정도다. 다른 저축은행들의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20% 내외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저축은행 업계는 싼 수수료로 우량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그간 대출중개인에게만 5% 내외의 대출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연계대출을 하면 1~2% 수준의 은행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이와 함께 은행에서 대출할 수 없는 서민이나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도 소개받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금융지원이 더욱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타 금융기관과의 업무 제휴를 추진해 저축은행의 영업기반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 전담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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