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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빙상 제국’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최강국 입증
- 8개 세부종목 중 6개 금메달 싹쓸이…추가 금메달 기대↑
- 소치 올림픽 때 이 종목서 8개 왕좌…역대 최다 金 가능할까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기세가 무섭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메달을 쓸어담고 있는 네덜란드는 이 종목에서만 사상 최다인 9개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서 금메달 6개와 은매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설상 종목에서 딴 메달은 없다. 쇼트트랙에서 딴 은메달 2개를 제외하면 모든 메달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가 질주하고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네덜란드의 활약상은 남녀를 가리지 않았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현재까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온 8개 금메달 중 남녀 3개씩 총 6개의 금메달을 쓸어갔다.

첫 종목부터 네덜란드가 기선제압을 했다. 대회 개막 직후 열린 여자 3000m 경기에서 카를렝 아크터리크트를 비롯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금ㆍ은ㆍ동을 모두 석권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장거리 간판스타 스벤 크라머가 출격했다. 11일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겨울 황제들의 몰락이 속출하는 가운데도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는 1만m 메달만 놓쳤을 뿐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여자 1500m서 이레인 뷔스트, 1000m서 요린 테르 모르스, 5000m서 에스미 비저, 남자 1500m에서 셰르 뉘가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놓친 남자 1만m에서도 요릿 베르흐스마가 은메달을 네덜란드에 선물했다.

이같은 원동력은 네덜란드의 기술력과 시스템에서 엿볼 수 있다. 부츠 뒷굽과 날 뒤쪽이 분리돼 빙판과 접촉시간을 늘리는 ‘클랩 스케이트’는 1995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됐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선수만 10만명이 넘는 등 두터운 선수층도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강과 운하가 많은 자연환경, 뛰어난 체력, 큰 키 등이 기본 바탕이 됐다.

상승세를 탄 네덜란드는 한국 대표팀의 앞길도 여러 차례 가로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남자 500m와 남자 1000m 그리고 남녀 팀추월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특히 남자 팀추월에서 이승훈과 김민석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스벤 크라머가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4 소치 올림픽 남녀 팀추월 2개 종목 모두 왕좌를 차지한 바 있다. 팀추월 세계신기록(3분35초60), 올림픽 신기록(3분37초71ㆍ2014년 소치)도 네덜란드가 확보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빙속에서 역대 최대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각오다. 네덜란드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딴 메달 110개(금37ㆍ은38ㆍ동35) 가운데 105개가 모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 2014 소치 올림픽 때는 스피드 스케이팅서 금메달 8개를 차지했다. 남아 있는 6개 스피드 스케이팅 세부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차지하면 소치 때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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