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시인은 2013년 수원시가 마련해준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에 주거 및 창작공간 ‘문화향수의 집’에 거주해 왔다.
18일 수원시는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광교산 주민들의 반발을 겪으면서 수원시가 제공한 창작공간에 거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이주를 준비해 왔다”면서 “ ‘자연인’으로 살 수 있는 곳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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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광교산 자락 문화향수의 집서 인터뷰 중인 고은 시인. [사진=연합뉴스] |
이어 “시인이 더는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수원시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는 고은 시인이 수원시를 완전히 떠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수원시는 또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내 고질적인 성추행 폭로 ‘미투(Me Too)’운동과 관련해 수원지역 여성단체들은 “수원시는 고은 시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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