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안팎, “나라 위신 떨어뜨리는 언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자신에게 지정된 좌석이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손님들이 앉을 자리에 버티고 앉아있다가 이를 제지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자세를 보였다는 구설에 올랐던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이 결국 해당 자원봉사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IOC좌석서 버틴 대한체육회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이 회장이 17일 오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만났으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체육회는 전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야! 우리가 개최국이야’ IOC좌석서 버틴 대한체육회의 막말”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석에서 IOC 측이 예약한 VIP 자리를 차지한 채, 자원봉사자 2명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버텼으며, 이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머리를 좀 써라”는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로 보이는 인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야!”라고 세 차례 고함을 질렀으며, 막말을 했고, ‘IOC 별 것 아냐’, ‘우리가 개최국이야’라는 등 국가 위신을 손상시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막말은 이 회장이 직접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장의 사과 뿐 만 아니라, 나라 위신을 떨어뜨리는 막말을 하고 청년 자원봉사자들에게 고성을 지른 이 체육회 인사에 대한 징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체육계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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