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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주총데이 사라진다…주총 분산개최 속도내는 재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떼주총’이 사라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 상장사를 중심으로 주주총회 날짜 분산개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주주권익 보호와 주총 활성화를 위해 그룹내 상장계열사의 주주총회 날짜를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상장계열사 모두 도입키로 했다.

한화그룹 내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는 최근 그룹 상장계열사의 주주권리 보호와 주총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주주총회 분산 개최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계열사에 적극 권고했다. 각 계열사 이사회는 경영조정위원회 권고를 기반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 계열사는 3월 하순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를 피해 계열사별로 최대한 겹치지 않는 날에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영조정위원회는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와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끌어올리고 주주권리 강화를 위해 상장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했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2017년에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총이 개최될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SK그룹도 지난달 주요 계열사와 정기주총을 나눠 열기로 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작년 12월에도 주요 지주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해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적용한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LS그룹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올해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를 피해 주총을 분산 개최키로 했다.

특정일에 주총이 겹치면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슈퍼 주총데이로 예상되는 23일, 29일, 30일을 피해, LS산전은 20일, LS전선아시아는 22일, 가온전선은 28일, ㈜LS는 29일로 각각 주총 날짜를 정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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