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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장세…설 이후 낙폭과대주 담아라
내달 FOMC까지 조정 이어질듯
조정 확인후 1~3개월내 전고점
급락폭풍 휩쓸린 실적주 관심
통신·IT·산업재·소재 順 낙폭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의 변화로 생긴 조정이 아닌 만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낙폭과대주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KB증권이 과거 증시의 급락한 사례들을 분석해본 결과 1990년 이후 미국 S&P500 지수가 9거래일간 10% 이상 하락한 경우는 6번이었다. IT버블 붕괴, 9·11 테러, 월드컴 파산, 리만 브라더스 파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차이나쇼크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리만 브라더스 파산 경우를 제외하면 조정 기간은 짧게는 2주, 길게는 3개월이었다. 조정을 확인한 이후 증시가 전고점을 다시 도달하기까지는 1~3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최근 시장의 조정도 이와 비슷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3월 FOMC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과거 10% 이상 조정 사례와 연계해서 생각한다면, 조만간 단기 반등이 있더라도 3월 FOMC까지는 다시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급락사례를 살펴보면 급락 이후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급락 당시 저점에서 멀지않은 지점에서 바닥이 형성된다”고 밝혔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한데도 증시 급락 폭풍에 휩쓸린 낙폭과대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수가 반등하면 이런 종목의 주가 회복 속도와 정도가 더 빠르고 클 수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월 2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증시가 조정을 받는 동안 섹터별로 통신, IT, 산업재, 소재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전기통신서비스가 10.39%로 가장 낙폭이 컸고 IT업종은 9.39%, 산업재와 소재업종이 각각 8.77%, 7.92% 하락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지수 반등기에는 낙폭과대주 투자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었다”며 “조정기 후반부에는 크게 조정받은 종목들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한국 섹터 중 낙폭이 크고 미국과 섹터 움직임이 유사한 섹터는 금융,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수주와 더불어 국내 사업비중이 높은 은행, 보험, 유틸리티, 통신 등의 업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도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플레이션(Trump flation·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정책 기대감 부활은 그간 개별 및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전략의 무게중심이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로의 이동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급락 이후 시장 주도권은 대부분의 경우 낙폭과대 순으로 결정되는데, 낙폭과대, 이익 모멘텀, 가치 대비 주가 메리트를 함께 고려해 관련 종목 대안을 압축해야 한다”며 “낙폭과대주로 SK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현대로보틱스, 롯데쇼핑,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OCI 등을 꼽았다.

김나래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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