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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겹다, 주말 한파 ②] ‘담 들었다’…근막동통증후군 조심하세요
-신경학적 이상 없이 어깨ㆍ뒷목 등의 근육이 쑤시는 증상
-잘못된 자세가 원인…“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발전”
-스트레칭 같은 운동ㆍ바른 자세ㆍ온열요법ㆍ냉온욕 효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되면 어깨, 목의 통증이 등까지 내려와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등 통증은 흔히 ’담이 들었다‘고 하는 근막동통 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된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때 유발된다. 처음에는 목 뒷부분이나 어깨 부위가 결리는 정도다. 그러다 점점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통증 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지며,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근막동통 증후군에 걸리면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지만,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어깨와 뒷목 통증을 호소해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근막동통 증후군의 원인은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 결과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근막동통증후군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되면 어깨, 목의 통증이 등까지 내려와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등 통증은 흔히 ’담이 들었다‘고 하는 근막동통 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근막동통 증후군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한 여성. [제공=세연통증클리닉]


최 원장은 “근막동통 증후군을 질환이라는 인식 없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치료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휴식이나 물리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휴식은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면서도 “오랜 시간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다시 통증이 있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통증에 민감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만성화가 될 수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는 등 다양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근막동통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잦은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 바른 자세 유지, 온열 요법 등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운동 전에는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도 척추와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최 원장은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굳어져 있던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주는 효과가 있다”며 “걸으며 햇볕을 쬐면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다. 약 30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 등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뭉친 근육통을 풀기 위해서 냉온욕을 해 줘도 좋다. 냉온욕을 할 때는 너무 더운물이나 찬물은 피하고 40도 정도의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한 뒤, 1∼2분 정도 냉욕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해 주면 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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