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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병(病) 조심하세요
-TVㆍ스마트폰 장기간 시청시 주의
-안구건조증 척추 관절 등 위험 유발
-잘못된 자세는 허리ㆍ목 통증으로
-밤 늦은 시간 음주나 야식은 피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올림픽인 만큼 응원 열기가 뜨겁지만 장시간 TV나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응원하다 보면 눈이나 척추 관절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즐거운 올림픽 기간,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올림픽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경기가 많다.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선수들의 동작을 놓치기 않기 위해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30% 이하로 줄어 든다. 

이는 눈물 증발량을 증가시켜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 시림, 이물감, 뻑뻑함 등의 자극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두통을 동반한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경기 시청 중에는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고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TV나 스마트폰을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둬 시선을 아래로 향해야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고 화면의 밝기는 중간 정도 밝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인식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불을 끄고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경기를 응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가중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며 “또한 관람 중 틈틈이 눈 주변 근육에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몸 전체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와 목뼈에 물리적인 압박을 줘 요통을 유발한다. 장시간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 보면 팔저림을 느끼기도 한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TV를 볼 때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는 곧은 자세로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이 긴장돼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허리와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밤 늦도록 이어지는 올림픽 경기 응원의 묘미로 야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치킨, 맥주 등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응원 도중 먹게 되는 술과 기름진 야식은 다음 날 소화불량, 위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야식은 안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참기 힘들다면 기름진 음식보다 제철 과일 등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 원장은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잠을 자기보다 어느 정도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며 “과음, 과식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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