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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에 ‘방콕’…내 몸 운동부족이 비만 부른다
-추운 날씨로 야외활동 줄어 들어
-열량 섭취는 유지 돼 살찌기 쉬워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몸 풀고 시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직장인 서모(35) 씨는 요즘 주말이면 집 밖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날씨가 너무나 춥기 때문이다. 평일 회사에 출근해서도 점심시간이면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있다. 출퇴근 때도 최대한 바깥에서 걷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택시도 자주 타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달 사이 몸무게나 3kg이나 쪘다. 먹는 건 그대로인데 말이다. 아무래도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살이 찌는 것 같다. 서씨는 날씨가 좀 풀리면 올 해 초 세웠던 운동 계획을 다시 실천할 생각이다.
<사진> 비만 이미지.

겨울은 낮이 짧고 기온이 낮아 야외활동이 적고 실내 생활이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운동량도 줄어들고 연 초에 세웠던 다이어트 계획, 운동 계획은 잠시 미루게 되기 쉽다. 겨울철 방치했던 몸을 봄이 되어서야 여름 휴가철을 준비해 운동 및 체중조절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겨우내 흐트러져있던 몸을 단시간에 정리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겨울에도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필요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섣불리 운동을 강행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근육과 관절 등 우리 몸의 활동이 움츠러져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운동을 해야 안전사고 및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 추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심혈관에 큰 무리를 주고 급성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방심해선 안된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가정의학과)는 “어느 계절이나 자신의 신체에 맞는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겨울에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가장 좋은 운동으로는 유산소운동이 추천된다. 만약 무릎이 좋지 않으면 달리기나 등산보다는 빠르게 걷기가 좋고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 수영 혹은 아쿠아로빅도 겨울철 하기 좋은 유산소운동이다.

직장이나 학업 등으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경우 아침이나 새벽시간에 운동을 주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는 밤새 자고 있던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정상화되기 전이고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이다. 방한과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부상이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겨울에는 열량섭취는 그대로인 채 운동량이 줄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가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돼 살이 찌고 밖에 더 나가지 않아 활동량이 줄어 체중이 또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춥더라도 우선 밖에 나가는 연습을 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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