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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넥쏘’ 원격 주차기술 본격 양산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최첨단 주차 및 제동 기술이 본격 공급된다. 첫 시작은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량 넥쏘(NEXO)다.

현대모비스는 충남 천안공장과 충북 진천공장에서 각각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과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부품업체가 전동화 및 자율주행차 기술을 본격 양산하는 것은 세계에서 두 번째고 국내 업체로는 최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현대모비스의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 시연 모습

경쟁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는 ‘캐치-업(Catch-Up)’전략 대신 선도 기술을 단번에 확보하는 ‘점프-업(Jump-up)’ 전략을 과감히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전동화ㆍ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국산 내연기관 자동차까지 기술 공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충분한 기술경쟁력까지 확보한 만큼 해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 연구소장(부사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현재 핵심부품 매출 대비 7~1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리더 수준의 첨단 기술 확보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넥쏘’에 적용된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 =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 RSPA(Remote Smart Parking Assist)는 주차 및 출차에 필요한 변속, 핸들링, 가감속을 모두 자동화하고 스마트키 원격제어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자동차 전후측방 12개 초음파 센서가 주차공간 탐색을 완료하면 운전자가 승차 또는 하차한 상태서 스마트키 조작만으로 자동 주차하는 방식이다. 주차된 차량을 원격 출차시킬 수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일 강원 평창군에서 진행된 넥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이 RSPA를 시현하기도 했다. 직각ㆍ평행주차시 주차공간을 인식하고 주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이행률이 경쟁사 시스템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연내 ‘자동 발렛 주차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도 ‘넥쏘’에 적용 = 전동식 통합회생제동시스템 iMEB(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는 차량 감속 시 구동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친환경차 전용 핵심부품이다.

회생제동시스템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제동시스템 대비 에너지 손실을 70% 줄이고 하이브리드차 연비 개선 효과의 40%를 차지할 만큼 연비 경쟁력에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의 iMEB는 기구ㆍ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모두 혁신을 이뤄냈다.

유압 충진식 ‘제동압력 공급부’를 모터를 적용한 전동식 시스템으로 개발해 서로 분리됐던 ‘제동압력 공급부’와 차체자세제어 등 30여 개 첨단제동 기능을 담당하는 ‘제동 제어부’를 일체화했다.

제동 제어부에는 전방 추돌방지 지원시스템(FCA), 적응형 순항제어시스템(ASCC) 등 각종 첨단 안전운전보조기술(ADAS) 기능 뿐 아니라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을 통합 적용했다.

iMEB는 글로벌 선도 제품 대비 제동 응답성은 13% 높이고 중량은 5% 낮췄다.

원가도 기존 유압 충진식 분리형 시스템 대비 30% 줄였다. ‘제동 적용감’등 감성품질도 유럽 최고급 대형세단 수준으로 구현했다. 현대모비스는 iMEB 개발 과정에서 해외 20건 포함 총 109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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