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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 싶다’ 성형외과…의사를 부린 사무장 김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회 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의료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했던 사무장 성형외과를 다뤘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무장 성형외과에서 벌어지는 사고들의 원인과 실태를 파헤쳤다. 

성형수술 도중 벌어진 사망 사건 중 사무장 성형외과가 적지 않았다는 게 방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특임 이사 김선웅 씨는 방송에서 “환자의 몸에 손을 대는 순간부터 책임을 전제로 해서 손을 대는 거다. 그러나 내가 손을 대서 문제가 생길 거 같아도 경영주인 사무장이 시키면 해야한다. 사무장이 올가미를 씌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형외과의사회 전임 회장 차상면 씨는 “사무장 병원들 보면 옛날 병원에 근무했던 간호조무사라던지 의료마케팅했던 사람, 광고업자들이 물주를 모아 성형외과를 차리더라”고 사무장 병원의 실체에 대해 전했다. 감춰온 게 아니라 그냥 공개하지 않았을 뿐인 공공연한 일이다.

사무장은 성형외과를 병원이 아닌 공장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사무장은 마케팅 회사나 투자자문으로 둔갑하는가 하면, 의사 스스로 사무장이 돼 차명 병원을 운영하기도 한다. 사무장 병원 컨설팅 업자는 “의료법 위반에 적발될까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김선웅 씨는 “2006년도부터 성형외과 광고가 풀렸다. 그 뒤로 연예인 끼고 사진 찍고, 심지어 요새는 병원 한구석에 성형수술 사진 조작하는 사진관까지 다 있다”며 “이런 각양각색의 황당한 사건들을 그냥 방임 해놓겠다는 걸로 흘러간 거나 똑같다. 책임을 안 져도 되게끔 사회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CEO급 수완으로 의료법 위에 서서 군림한 사무장을 욕해야 할까, 사무장 밑에서 돈을 받아먹으며 기생하는 의사들의 잘못일까. 아니면 이들의 행태를 방치하고 있는 허술한 의료법의 문제일까. 방송은 이런 부분은 손대지 못해 수박 겉핥기로 마무리돼 아쉬움을 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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