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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시작처럼 에너지넘치는 그림들…아트데이 1월 온라인미술경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1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지난 27일(토)부터 시작한 경매는 31일(수)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엔 새해의 시작과 어울리는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추상표현주의 화가 오수환, 연필, 볼펜 등의 간편한 재료로 작업해 ‘문구작가’라 불리는 최병소, 비원을 주로 그렸던 ‘비원파’ 손응성, 최영림, 임직순, 김종학, 이왈종, 권순철, 문형태, 설종보 등의 작품을 비롯 마크 퀸, 마크 코스타비, 데이비드 걸스타인 등의 해외작품도 출품됐다. 그 외에도 시계, 가방 등의 명품들도 나왔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오수환 / 적막(寂寞) / 캔버스에 유채 / 60.5×146cm / 1999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 오수환 ‘적막(寂寞)’=넓은 캔버스 위에 휘몰아치듯 내려 앉은 무언가는 마치 붓글씨 같기도 혹은 상형문자 같기도 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는 좋은 길이 있고 우리는 보이는 것만 생각하기에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 오수환에게 그리는 행위는 덜어냄이며 쓸모 있는 것을 털어내는 일이다.

작가는 무위자연에 심취했던 1980년에는 ‘곡신’ 시리즈, 불교 철학에 빠졌던 1990년대에는 ‘적막’ 시리즈를 발표했고 2000년대엔 도교와 주역에 관심을 가지며 ‘변화’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리고 최근엔 현대 한국사회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대화와 화해’라 생각해 그에 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90년대에 발표한 ‘적막’ 시리즈다. 기존의 흑백 선묘를 유지하며 거기에다 화면의 반을 우리 전통단청에서 보이는 초록, 검정, 주황 등의 모노톤 색면으로 처리하여 하나의 화면에서 이질적인 요소들간의 새로운 조화와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권순철 / 얼굴 / 캔버스에 유채 / 90.6×72.7cm / 2004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 권순철 ‘얼굴’=권순철은 대학시절부터 ‘한국적인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심취했다. 그의 답은 얼굴이고 넋이고 산이었다. 한국사람의 얼굴을 찾아서 그는 동대문 시장, 서울역, 고속터미널, 병원 대합실 등을 다니며 그곳의 사람들을 스케치했다. 힘 있고 잘난 사람의 얼굴이 아닌 가난하고 서러움이 많았던 민초의 얼굴을 그렸다. 작가는 “‘좋은 얼굴’이 존재하고, 이는 고난을 겪고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마치 얼굴에 역사가 들어있는 듯한 얼굴, 이러한 얼굴은 좋은 표정을 가지고 있으며 절망을 이겨낸 선한 얼굴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병소 / 무제 / 신문지에 연필, 볼펜 / 54.5×82cm / 1995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최병소 ‘무제’=최병소는 캔버스 대신 신문지를 사용한다. 신문은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담은 종이라는게 작가의 설명이다. 검정색 볼펜이나 연필로 색칠하며 텍스트를 지워가는 반복행위는 신문지를 너덜너덜한 먹지 같은 결과물로 만들어낸다. 작게는 신문 한 면 사이즈에서 크게는 15m가 넘는 사이즈도 있고 실제 전시장에서는 액자에 끼우지도 않고 어떠한 보호막도 없이 그대로 전시되기도 한다.

인간의 삶을 압축하며 시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신문’이라는 매체에 긋기를 통해 내용을 지워가는 수행적 반복하는 노동으로서 창작을 통해 예술의 근본에 도달 하고자 하는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손응성 / 비원 / 캔버스에 유채 / 100×72.7cm (40호)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손응성 ‘비원’=창덕궁의 비원을 즐겨 그려 비원파(秘苑派)의 창시자로 불리기도 한 손응성은 편집광적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꼼꼼한 사실주의적 풍경화와 정물화가 주를 이룬다. 스냅사진을 담아놓은 듯한 정밀한 묘사와 같은 풍경이 특징적이다.

화가 손응성은 일본 다이헤이요 미술학교 선과(選科)에 입학하여 서양화를 공부하였고 조선미술전람회에 꾸준히 작품을 출품해 1937년 ‘청북’으로 1939년에는 어머니를 그린 ‘초상’으로 입선했다. 1940년 미술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스키복을 입은 여인’으로 특선을 하면서 당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출품작은 1960년대에 주로 그린 창덕궁 후원을 주제로 한 풍경으로 그의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풍경화의 특징이 잘 살아 있으며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 같은 손응성만의 미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청전 이상범 / 추경산수(秋景山水) / 종이에 수묵담채 / 51.7×28cm / 1955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청전 이상범 ‘추경산수(秋景山水)’= 심산(心汕) 노수현(盧壽鉉1899-1978)과 함께 20세기 동양화 한국계보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의 수제자였던 이상범은 심전의 아호 중 전자를 나누어 받은 화가이자 한국의 대표적 한국화가다.

이번 출품작은 그의 전형적인 구도와는 조금 다르나, 필력에서 나오는 날카로움과 서면적인 풍취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강한 필선으로 표현되는 숲의 나무, 은은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무게감을 잡아주는 돌의 표현, 그리고 마치 가을 숲 나무 사이사이로 숨어 있는 듯한 산사는 보는 이의 주목을 끄는 매력이 있다. 청전이 잘 사용하는 먹의 농담을 교묘하게 사용하는 운염법 표현은 많지 않은 터치만으로도 화폭을 꽉 채우고 있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27일(토) 오전 10시부터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응찰 할 수 있다. 경매마감일은 31일(수)이고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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