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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올해 현대차 명운 가를 ‘신형 싼타페’ 최초공개…“패밀리 SUV 왕좌 탈환”
- 30일 언론 사전공개 행사…고위 임원들 “올해 현대차 먹여살릴 모델”
- 6년 만에 풀체인지로 매력적인 디자인ㆍ사용자 친화적 사용자경험(UX) 뽐내
-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캄테크’…기술 스스로 돕는 안전사양 세계 최초 적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새로 돌아온 풀체인지 ‘신형 싼타페’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코나로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면 올해는 중형 SUV로 전장을 옮겨 ‘패밀리카’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판매순위 독주를 펼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던 신형 그랜저(IG)의 역할을 올해 신형 싼타페가 해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신형 싼타페를 마주하자 현대차의 높은 기대감과 자신감의 원천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사진=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완성 예상도) 이미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겉모습은 어느 곳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전체적으로 길고 강한 캐릭터 라인 모두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을 줬다. “우락부락 부담스런 근육질 몸매가 아닌, 세련된 도시 남자의 섬세한 근육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김인섭 현대차 내장디자인1팀장의 설명이 잘 와닿았다.

미적으로 만족스런 겉모습이지만 현대차 측은 창문 시야, 좌석 공간 등 철저히 ‘사용자 관점의 실용적 측면’을 먼저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차체도 기아차 쏘렌토 만큼 커졌다.

‘패밀리 SUV’ 기능에 충실하고자 2열과 3열 공간 편의성에 크게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실제 뒷좌석에 올라보니 다리를 놓는 공간(레그룸)부터 훨씬 여유로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고급스런 내장 소재도 눈에 띄었다.

플라스틱 소재를 최대한 줄이고 우드와 가죽으로 고급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내부 어느 곳에 손길이 닿아도 부드럽고 편안한 감촉을 줬는데, 기자도 차량 가격이 몹시 궁금해질 만큼 수입 SUV 못지 않은 고급감을 자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은 2월 말 정식 출시 때 공개되겠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아주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싼타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캄테크(Calm-Tech)’라는 비장의 무기도 갖췄다.

사용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기술이 스스로 사용자를 돕는 ‘인간 친화적’ 기술이 캄테크다.

뒷좌석 자녀가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안전 하차 보조(SEA)’, 뒷좌석에 아이를 두고 내리지 않도록 알려주는 ‘후석 승객 알림(ROA)’ 등의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팔방미인’에 가까운 신형 싼타페는 올 한해 현대차 판매실적을 이끌 선봉장이다.

일단 지난 2년 간 기아차 쏘렌토에 밀린 판매순위를 뒤집고 중형 SUV 왕좌를 탈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SUV 인기 돌풍이 국내에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세단을 포함한 전 차종 중 ‘베스트셀링카’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행사장에서 만난 현대차 고위 임원들은 신형 싼타페를 두고 “올 한해 현대차를 먹여살릴 중요한 차”라고 입을 모았다.

내수뿐 아니라 북미 시장 등 현대차의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7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형 싼타페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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