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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주년 맞은 서울시립관, 올해 전시 라인업은…
한묵 등 한국 미술사 주요 거장 재조명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등 예고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3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미술관의 2018년은 한국 미술사 주요 거장들을 재조명하는 한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등 동시대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29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연간 전시라인업을 발표하고 “‘우리 삶을 바꾸는, 마음을 가진 미술관’ 이라는 모토 아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미술이 우리 삶에서 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발굴, 시민 참여적인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파리 아뜰리에에서 작업중인 한묵, 이충석 제공.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의 가장 중요한 축은 10회를 맞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이다. 박찬경 등 유명 작가를 예술감독에 선정했던 과거와 달리 공동기획체제로 변경했다. 무용평론가 김남수, 독립큐레이터 김장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 장다울, 서울시립미술관장 최효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홍기빈 등 6인이 콜렉티브 체제로 기획한다. ‘아직 아니다’ ‘뉴 노멀’ ‘좋은 삶’ ‘새로운 인간의 모습’ 등을 키워드로 예술의 역할을 모색하고 시민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기영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은 “(외부 1인 감독 체계에서는) 비엔날레 데이터등이 축적되지 않고, 미술관으로 이전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엔 관장을 비롯 미술관 인사 3명이 참여한다”며 “재단이 있는 부산, 광주와 달리 10회째인데도 경험이 쌓이지 않아 미술관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밝했다.

또한 3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기획전도 선보인다.

6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디지털 프롬나드:22세기 산책자’는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선별된 대표적 소장품 30점과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젊은 작가들의 신작 커미션으로 구성된다.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천경자, 박생광, 김종학, 최욱경, 이불, 김수자 등 미술관이 소장한 유명작가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본관에서 개최되는 ‘보이스리스’(가제)는 조은지, 홍순명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 흐름 속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전시다. 여성, 이주노동자 등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보이스리스`전, 조은지, 별똥별 노래, 2015, 싱글채널 비디오, 5분 39초.[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그런가하면 북서울관에서 열리는 작가들이 가상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게임이 된 세계’(가제)도 주목할만하다.

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추상미술을 이끈 한묵(1914~2016)의 대규모 회고전도 연말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전 시기에 걸친 유화, 판화, 드로잉, 서예 등 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한묵의 미술사적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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