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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세 자기토바, 프리까지 메드베데바 제압 '평창 퀸' 시선집중
쇼트에서 1.7점차, 프리에선 5점차
‘김연아급 신동’ 평가…개인 최고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 19일(한국시간) 피겨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18ㆍ러시아)를 1.7점차로 제압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15세의 피겨신동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프리에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유럽을 제패했다.

자기토바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67점, 예술점수(PCS) 75.30점을 합쳐 157.97점을 받아, 쇼트와 합친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최정 5점 이상 차로 제압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연아급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는 자기토바는 두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메드베데바와의 맞대결에서도 당당히 승리하면서, 오는 2월9일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의 자리를 놓고 메드베데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기토바는 루드비히 밍쿠스의 ‘돈키호테’ 음악에 맞춰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점프 과제 7개를 모두 가산점이 있는 후반부에 배치한 자기토바는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에 이어 첫 점프인 고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콤비네이션 등 나머지 점프 과제도 클린 처리해 수행점수(G0E)를 챙겼다. 레벨 4를 받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자기토바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자기토바는 “긴장했지만 클린 연기를 하면서 즐기고 싶었다”며 “우승하리라고는예상하지 못했고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메드베데바는 ‘안나 카레니나’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 착지가 다소 흔들리면서 연속 점프인 트리플토루프를 뛰지 못해 단독 점프로 처리했다. 메드베데바는 이때 못 뛴 트리플 토루프를 후반 트리플 플립 점프 뒤에 붙여 콤비네이션 점프로 만들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는 에지 사용 주의로 어텐션을 받기도 했다.

메드베데바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내준 것은 지난 2015년 가을 ISU 그랑프리 대회 이후 처음이다.

메드베데바는 “여기 있다는 것만 해도 내게는 승리”라며 “모든 선수는 경기마다실력이 늘고 공백이 길수록 결과도 좋지 않다. 두 달간의 공백 이후 대회 치고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이번 대회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받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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