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및 5부 요인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키로 확정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19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이미 VIP 초청 명단을 청와대에 보고한 뒤 초청 대상을 조율해 왔다. 조율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 전 대통령 초청 제외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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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중 참석이 가능한 사람은 이 전 대통령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어(囹圄)의 몸이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법처리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2015년 11월 김영삼 대통령 빈소에서 조우한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공식적으로 만나게 된다.
평창올림픽 전까지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낸다면 이 전 대통령의 참석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조기 대선 탓에 전직 대통령들과 외빈들이 참석하는 공식 취임식을 하지 않았다. 취임 이후에도 전직 대통령들과 회동한 적이 없다.
올림픽 개막식에 전직 대통령이 불참한 전례는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중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했지만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노태우정부는 전 전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5공 청산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과 여론 악화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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