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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증권사‘큰손 모시기’혈안
업계 ‘새 먹거리 찾기’ 일환
삼성證 고액자산가 IPO 수임
NH투자證, 부동산 투자자문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들이 새 먹거리 찾기 일환으로 ‘큰 손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증권사의 고액자산가들과 투자은행(IB)업무를 연결짓는 연계영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증권에 1억원 이상 예탁한 고객은 약 10만 명, 이들 고객의 평균 예탁자산은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들 고액자산가들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라는 점에 착안, 자산가가 속한 회사나 관계 기업과 연계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테면 이들 고액자산들이 속한 기업의 기업공개(IPO) 혹은 증자 업무 지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자산관리(WM)부문의 실적기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모두 56건 IPO를 수임했는데 이 가운데 30여건이 WM 부문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가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WM과 IB 부문의 협업을 노리고 있다”며 “외부 자금조달 역량뿐 아니라 내부의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자산운용본부의 신탁부에서 상가빌딩(약 30억원 이상)과 토지에 대한 매매 자문을 진행하는 것이다. 도입한지 불과 4개월여만에 관련 의뢰 수만 40여건이고, 실제 자문 계약까지 이어진 것도 5건에 이른다. 특히 투자 자문을 통해 버는 수수료는 매매가 완료되는 잔금일에만 발생하고 그 이외에는 발생하지 않아, NH투자증권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8만6000여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하게 되면 기존에 해오던 부동산 투자상담 외에도 다양한 컨설팅이 가능해진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13만9000여명)들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령대가 높은 국내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70%가 부동산 자산이라는 점에 착안, 이에 대한 컨설팅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월마다 임대료를 벌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이와 관련된 세금, 상속 등에 대한 컨설팅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 중에 기업가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IPO나 딜 관련 컨설팅을 통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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