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희룡 영입 공들이는 한국당
洪대표 제주행…지방선거 승부수
元 지사는 한국당 복귀 부정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제주로 향했다. 지난 일주일간 전국을 돌며 진행 하고 있는 ‘신년인사회’의 마지막 일정이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 김세연ㆍ박인숙 의원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한국당으로 복귀하고, 같은당 소속인 원희룡<사진> 제주지사 역시 탈당을 고민하는 시점의 제주 방문이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원 지사가 복당한다면 지방선거 승리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원 지사는 그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왔다. 원 지사는 “그동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치의 과정이나 추구했던 바들이 공통점도 있겠지만 다른 점도 많은데 충분한 구성원 간의 공유와 중심을 뚜렷이 보여줬는지, 통합의 깃발이 분명한지 그 부분이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으로 합치고 보자는 무조건적인 통합주의라면 또 하나의 정치공학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정치공학적인 움직임만 가지고는 다가오는 정치 일정의 폭풍우들을 헤쳐나갈 지속성과 확장성이 힘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가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당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 쪽에서 전화나 연락이 부쩍 잦다”며 “여러가지 제안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오신다면 저희가 모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6곳(현상유지)~8곳의 당선을 지방선거 승리의 가늠자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당이 원 지사를 영입하게 된다면 현상유지보다 더 큰 기대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의 원 지사의 영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원 지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으로의 복귀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원 지사는 “현재 한국당의 모습이 보수정치의 중심으로서 평가를 할 수 있겠냐는 부분에서 아직 한참 멀었다”며 “내가 (한국당에) 들어가서 만들겠다 이럴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이 받은 상처나 한국당의 현재 모습을 동의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 대표 역시 이번 제주 방문에서 원지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8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제주도에 원희룡 지사를 만나러 간다는 말이 있는데 원 지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 가는 것이다. 원 지사를 만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